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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23829
1년 전

🗨️ 처음으로 한 신인덕질을 빠르게 휴덕하게 된 후기(스압 주의)

카테고리   ➡︎   첫사랑(CSR )팬카페

나덬은 2d 아이돌 본진이고 3d 아이돌은 온라인에서 가볍게 남들 덕질하는 거 구경만 하는 덕후였음

 올해 초에 우연히 본 데뷔조 연생한테 꽂히고 때부터 처음으로 3d돌 파게 됨

팬도 거의 없을 때부터 ㅇㅇ


진짜 얘네 데뷔하라고 매일 고사지내는 건 물론이고 데뷔 전에 신인들 많이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얘네도 했거든

회사에선 당연히 얘네 데뷔시키려고 이런 프로그램 기획한 거겠지 생각했지만 혹시라도 혹시라도 데뷔 못 할까봐, 한 멤이라도 빠져서 데뷔할까봐

주변 사람들한테 부끄러움 무릅쓰고 얘네 알려주고 투표좀 해달라고 응원해달라고 부탁하고 그랬었음 진짜 너무 좋아해서

거의 첫사랑 수준이었음ㅋㅋㅋㅋ


결국 무사히 데뷔했고 공방, 팬미팅, 팬싸인회 갈 수 있는 건 거의 다 감

처음엔 진짜 행복했었음

오프 뛰는 거 힘들었지만 애들 얼굴만 보면 힘들었던 거 다 까먹고 기분 좋아지고 진짜 데뷔초엔 얘네가 내 인생 전부일 정도였었어

 난 이 상태가 얘네 첫 콘 할 때까지는 갈 줄 알았음 아님 한 1년.. 아니 한 6개월..

오프랑 온이랑 많이 다를거라 예상하고 현타 맞을 각오도 하고 다녔는데 정도가 좀 심했어..

처음으로 집와서 울었던 건 내가 팬싸 세번째로 갔을 때였던 것같음..

그때 싸인회 순서가 최애멤,막내멤,리더멤이었어.
내 최애멤 키가 팀에서 좀 작은 편이라 막내멤한테 니가 크냐 내 최애멤이 크냐 물어본 적이 있었음
그때 막내멤이 최애멤형이 더 크죠~ㅎㅎ 이랬는데
옆에 있던 내 최애멤이 자기가 더 작다고 얘기한 걸로 잘못 들었나봐

갑자기 최애멤이 자기 앞에도 팬있는데 정색하고 막내멤 째려보면서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릴 하는거..!!!

이렇게 소리 지름(엄청 큰 소리는 ㄴㄴ)

 
내가 어릴 때부터 성인 남자가 목소리 높히는 거에 트라우마 있어서 조금만 목소리 커져도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거든 근데 내 최애멤한테서 이런 모습 보니까....갑자기 엄청 당황스러웠어...

그리고 최애멤이 갑자기 소리 높이니까 막내멤 다른 쪽 옆에 있던 리더가 상황파악하고 최애멤 안좋게 쳐다보면서 상황수습하려고 하고
막내멤, 나 전부 다 놀라서 정적하고 서로 눈치 보고..
최애멤은 다시 앞에 있던 팬분한테 싸인하고, 막내멤은 "저 형이 더 크다고 했어요.." 이러면서 수습하고... 리더멤도 표정 굳고...

그 전까지 막내멤이랑 옆에 있던 리더멤이랑 화기애애했었는데(리더멤 앞에 팬분 빨리 넘어가서 같이 얘기함) 진짜 다들 아무말 안하고 분위기 싸해진게 너무 무서웠었음

진짜 그 정적.... 너무 무섭고 괜히 나 때문인가 미안했고... 진짜 울고 싶었음 집에와서도 계속 내가 최애멤 기분 나쁘게한건가 나때문인가 울면서 생각했던거 같음..


다른 팬싸에서는 팬들이랑 멤들이랑 장난칠 때 내가 최애멤한테 손가락 총 쏘는st 장난친 적이 있음

다른 멤들은 막 쓰러지거나 같이 쏴주거나 장난 잘 받아줬었는데 내 최애멤만 안 받아주는 거야..근데 그냥 이러고 끝났으면 아 이런 장난은 별로 안좋아하나 싶었을텐데 내가 자기한테 손가락총으로 장난 거는 걸 계속 쳐다봤어. 좀민망하고 이상했는데 그냥 최애랑 아이컨택 상황이니까 좋아서 계속 했다?
근데 최애가 계속 빤히 쳐다보다가 나중에는 손을 목뒤에두고 팔뚬치로 책상 위에 비스듬이 기대는 포즈?로 바꾸고 빤히 계속 보다가 픽 하고 한쪽 입꼬리만 올려서 비웃는 표정..한 다음에 시선을 옮겼어..

첨엔 그냥 빼는 건 줄 알았는데..너무 민망해졌어..내가 괜히 나댄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거 싫어하나 싶기도 하고 또 미안해짐

혹시 못봤나 싶었는데 그러기엔 너무 가까이 앉았고 계속 눈까지 마주쳤어서 못봤겠지라는 정신 승리가 좀 어려웠음

그냥 오늘 기분이 안좋았나..이런거 싫어하나 라고 생각함


한 번 최애멤한테 너 무대에서 보는거랑 실제로 보는거랑 다른거 같다고, 무대에선 되게 활발하고 귀여운데 실제로 보면 되게 차분하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는데 자기가 팬들한테 부끄럼타서 그런거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그렇구나ㅠㅠ 귀엽다ㅠㅠㅠㅠ 하고 다시 최애로 파다가

팬싸에서 나랑 대포랑 비슷한 자리에 앉아있을 때 반응 해주는 차이 보고 최애 접고 그냥 올팬하기로 함

팬싸갈 때마다 거의 최애만 관찰하고 팬싸를 두세달에 열번?정도 가니까 자연스럽게 보였는데 내가 부를 때나 또 다른 일반팬이 부를 땐 또 정색하고 가만히 쳐다보거나 '아~쟤' '아~저분'이러던 애가 대포가 부르니까 엄청 잘해주더랔ㅋㅋ사진때문인진 모르겠지만ㅋㅋ엄청 애교부리고ㅋㅋㅋ손도 열심히 흔들어주고ㅋㅋ

초중반에는

진짜 나 싫어하나?싶었어ㅋㅋㅋㅋㅋㅋ 나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망붕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별 생각 다 들고 너무 힘들고 나 스스로가 정신병자 같이 느껴져서 최애 없는 올팬하기로 마음 먹음

 
하지만 올팬돼도 힘든건 여전했음
애들이 사생한테 너무 잘해줬거든ㅋㅋㅋㅋㅋㅋ

사생인 거 어떻게 아냐고 물어봐도 여기 판이 워낙 좁아서 모르고 싶어도 알 수 밖에 없음ㅋㅋㅋㅋ 
사생들이 진짜 오프 때마다 다른 팬이나 멤버들 욕하고 나댔어서 혼자 다녀도 저 무리 이상하다 눈치챌 수 있고, 지금은 웬만한 팬들 다들 조용히 알고 있는 수준임..

암튼 팬 대부분이 사생 얼굴 알고 있는 상태라 멤버들이 팬싸에서 사생 어떻게 대하는지 보기 싫어도 보게 되는데

엄청 잘해주더랔ㅋㅋㅋㅋㅋ
진짜 문제는 팬싸 8-10번 간 팬들보다 팬싸는 돈때문인지, 아님 숙소기다리는 것보다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거의 응모 안하는 사생들 이름을 더 잘기억해주고 친근하게 대해준다는거였어..이거때문에 회의감든 내주변 팬들많았음..처음에는 오히려 사생들이랑 친한거 들키면 안되고 먼저 싹을잘라야되는데ㅜㅜ애들한테 어떻게 잘말하지ㅠㅠ싶어서 팬싸에서 사생이랑 젤친한 모 멤버한테 조심스럽게 말해준 팬도 몇 명있었어..근데 나중되니까 그냥 다 부질없고 사생친목 막으려는 내가 이상한건가 싶어졌어


일단 팬싸대응이 진짜 엄청 오래된 친한 친구같았음ㅋㅋ팬싸공방다니는 팬들한테 이름이랑 얼굴못외우는 거로 유명한 멤버들도 사생애들은 먼저 아는채해주고 이름도 기억하는거야.....ㅋㅋ사생들이 팬매랑도 되게 웃으면서 잘 지내는 거 자주 목격됨 ㅋㅋㅋㅋ

워낙 친근하게 대해줘서 사생이 아닌가..?그냥 오래된 팬이나 자주온 사람들인가?? 내가 착각한건가???싶다가도 그 사생들한테 맞고 협박당했다는 우리 팬들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데뷔 직후부터 두 달동안 팬싸다니고 8번째 되던 날, 잘 기억 못하는 멤버한테 처음 온 척 한 적이 있었음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꾸준히 본 거+내가 공방도 엄청 많이 뛰어서 우리 가족보다 많이 봄ㅋㅋ

암튼 조금 기대하고 떠본건데

멤버가 진짜 처음 온 팬처럼 대해줌ㅋㅋㅋ 첫팬싸 재밌게 즐기다 가라고ㅎㅎ

그래서 아 아직은 기억 못하네 어쩔 수 없지 했는데ㅎㅎㅠㅠㅠㅠㅠㅠㅠ

그 멤이 초반 컷 낮을 때 팬싸에서만 좀 보이고 공방 와서는 응원도 별로 안하고 팔짱 끼고 구경하면서 멤버 욕하는 사생한테 친구처럼 대해주는 거 보면서 진짜ㅋㅋㅋㅋㅋㅋㅋ맞을 수 있는 현타는 다 맞은 거같아..

내 그룹 보려고 내 그룹이 너무 좋아서 공방, 지방 팬싸까지 따라다니면서 한 두달만에 250넘게 쓴 내가, 집에 앨범만 150장 넘게 있는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졌음ㅋㅋㅋㅋㅋ사생은 돈 아껴서 비행기 같이 타던뎈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다 모 멤버는 비활동기에 보고싶으면 어떡해요ㅠㅠ이렇게 물어본 팬한테 보고싶으면 (장난인지 진담인지) 청담으로 오라고할정도로 내 그룹은 사생에 별 생각없는것같은데 나만 열내는거같고 ㅋㅋㅋㅠㅠㅠㅠㅠㅠㅜ


이렇게 돈 생각 먼저 드는것도 서럽고ㅋㅋㅋㅋㅋㅋ처음에는 애들 걱정뿐이었는데ㅋㅋㅋ
이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쓰면서 좀 눈물날려고 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서 사생얘기 살짝 멤버들한테 알려준 사람들도 있다고 했잖아?

내 친구가 진짜 조심스럽게 사생이랑 친한 멤한테 가서 그 사생이 멤버들 욕하고 팬들 때리고 다니는 애라고 계속 잘받아주면 더 심해진다고 팬들은 둘째치고 널위해서 안그랬음좋겠다고
그랬었어
그랬더니 그 멤이 한 말


걔 또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있었구나......?
그나마 다행인건 그 멤이 내 친구한테 알려줘서 고맙다고 좋은 정보라고 하고 분위기 좋게 넘어간건데..ㅋㅋㅋㅋㅋ 이젠 잘 하겠지......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사생친목이 있더라도 팬들한테 진짜 잘해줬으면 좀 현타 오는게 덜했었을지도 모르겠다...

나 아는 동생은 한 번 동생 최애멤 생일이라 팬싸 가서 생일 축하 노래 부른 적이 있었음
그 멤버가 처음에는 같이 웃고 좋아하다가 점점 표정이 굳었대 그래서 최대한 빨리부르고 딴 얘기하려고 하는데 그 동생 최애멤이

 
근데... 이런 거 하면 안민망해요?


라고 말한거야
그 때 부끄럽고 좀 눈물 올라왔었대. 근데 걔가 오빠를 위해서라면 안 민망하다고 최대한 능청스럽게 받아쳤음

근데 그 멤은 그냥 아... 하고 끝

ㅋㅋㅋ... 동생 그 날 팬싸 끝나고 엄청 울고..

 

 지금 생각나는 것만 쓴건데 넘 길어지고 늘어지는 것 같다ㅋㅋㅋㅋ

암튼 이거 말고도 자잘하게 팬싸 지각 자주 했던거, 지각하고도 시간 칼같이 맞춰 가느라 원래 있던 이벤트도 안하고 그냥 슝 갔던거, 공방 응원하러 갔는데 팬들 별로 없을 땐 폰만 보고 있다가 팬들 좀 모이니까 그제서야 팬썹해주는거, 비오는 날 음방 퇴근길 기다린 팬이 오빠 비맞으면서 기다렸어요!!이랬는데 살짝 정색하면서 그럼 우산을 쓰세요 이런 거.

등등 사소하게 힘든 일들이 넘 많이 생겨서 팬싸도 그만가고 공방도 잘 안 뛰게 됨

 

온라인 덕질로 돌리려고 했는데 별로 떡밥도 안올라오고...


암튼 이렇게 점점 휴덕길 걷게 되었음

 
오프 뛰었던 게 문제였을까? ㅋㅋㅋㅋ 아이돌을 너무 가까이 봐서?근데 공방뛰면서 본 다른 신인들이랑 좀 차이가 있었던 거 같긴해...

이렇게 깊게 파본 게 처음이라 뭐가 문제였던 건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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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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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2770811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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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023829 글쓴이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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